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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군산대언론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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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군산대 가족 여러분! 2012 임진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군산대학교가 이룩한 크고 작은 성과들이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새해 벽두가 되면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는데, 저 역시 2012년에 새로 받은 커다란 백지 위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크고 선명하게 써넣겠습니다.
지난 해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새만금 캠퍼스 구축,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 주관대학 선정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에 중역으로 참여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지만, 이와 함께 지배구조개선 등의 개혁을 선택해야만 하는 위기도 찾아온 해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매우 뜻 깊은 해였다고 하겠습니다. 
길고 험한 난관이 예측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대학 구성원 모두가 “대학도 발전하려면 변화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합의를 해주셨고, 그 덕분에 우리 대학이 좀 더 경쟁력이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학교를 내 몸,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여러분의 진심어린 고민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 급감이나 대학 법인화 추진, 교육에 대한 사회적 수요형태변화 등 지금 대학에는 변화를 요구하는 거센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것은 교육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작년 12월 5일자 신문에 “교육에 답이 있다”는 기사가 실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똑 같은 고(高)복지국가임에도 남부 유럽이 위기에 처한 데 반해, 꿈과 미래를 보여주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꾸준히 양성해온 스페인, 핀란드 등 북부유럽은 그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건전한 교육 시스템을 구비했느냐 못했느냐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육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급하게 따라가며 그것들을 배양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지만.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는 작금의 교육, 특히 대학교육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고급한 욕구들을 대학교육이 해결해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문화를 선도하며, 나아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장수의 대명사 독수리는 혁신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독수리는 7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40세쯤 되면 발톱과 부리가 안으로 구부러지며, 날개 역시 약해지고 두터워지면서 무거워집니다. 날기도 힘들고 먹이를 잡을 수도 없으니 당연히 노쇠해질 것입니다. 이때 그냥 주저앉은 독수리는 노쇠하여 죽지만, 환골탈태하기를 선택한 독수리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바위에 부리를 치기 시작합니다. 바위에 부리를 부딪쳐 떼어내고 새로운 부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구부러진 발톱을 하나씩 뽑고, 발톱이 새로 나면 낡은 깃털을 하나씩 뽑습니다. 이렇게 150여일이 지나면 독수리는 다시 젊고 힘센 모습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터닝포인트를 맞이하여 더욱 강해진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환골탈태를 위한 변화는 겉처럼 화려하거나 즐거운 것만이 아니라 아픔이자 고통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얻는 것입니다.
새로운 부리, 새로운 발톱, 새로운 깃털을 얻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계획이 확실한 기다림은 원하는 성과를 반드시 얻게 되고, 새로운 날개를 얻은 독수리처럼 더 높이 비상할 힘을 줍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흑룡이 주인공인 2012년 임진년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힘이 있는 황룡의 에너지를 가진 군산대학교의 역동적인 파워가 임진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세계 전역으로 뻗어나갈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낼 또 하나의 역사가 될 2012년을 기대합니다.  올해에도 대학 본연의 교육적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데 기초가 되는 교육여건과 연구 환경 구축에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에 대학 구성원, 지역 주민, 동문 여러분 모두가 염원하는 일을 성취하기를 기원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2.1
군산대학교 총장 채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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