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매를 통해 돈을 버는 재테크 ‘리셀’

 코로나19가 도래한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 속 온라인에서의 경제 활동 영역이 더욱 폭넓고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식, 가상화폐 등 새롭게 등장한 재테크 방법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 떠오르고 있는 손쉬운 재테크 방법, ‘리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리셀(resell)은 이름 그대로 ‘다시 되판다’라는 의미로, 한정판이나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을 구매한 후 웃돈을 얹어 다시 되팔아 수익을 내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수익을 내는 사람을 ‘리셀러’라고 하며, 리셀을 통해 정해지는 가격은 ‘리셀가’라고 말한다. 리셀은 제품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몇 년 전 전국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허니버터칩’ 대란을 생각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재테크 방법에 비해 손쉽게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리셀은 큰 인기를 끌었다. 리셀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리셀 문화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리셀과 재테크를 합성한 이른바 ‘리셀테크’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리셀테크가 이루어지는 품목은 어떤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질까? 리셀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제품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많지만, 그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한정판 콜라보 제품, △시즌 한정 명품, △아이돌의 굿즈, △영상물까지 리셀의 종류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따라 물건의 형태를 넘어 공연,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도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리셀 품목은 바로 ‘신발’이다. 다양한 리셀 전용 플랫폼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에 ‘나이키’, ‘조던’, 등 신발에 관련된 검색어들이 순위를 이루고 있으며, 리셀 플랫폼 ‘KREAM(크림)’의 인기 상품의 대다수를 신발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그 열기를 체감할 수 있다.

 리셀테크는 리셀이 이루어지는 한정판 상품을 구매, 판매하는 방법 모두 온·오프라인 속 수많은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오프라인에서는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한정판 품목을 구매하는 방법인 △오픈런, 백화점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편집숍이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네이버가 2020년 3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내놓은 △KREAM(크림),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솔드아웃, 2018년에 등장한 △아웃오브 스탁 등 다양한 리셀 플랫폼들과 오프라인 매장들을 통해 어디서나 리셀테크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리셀테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확대 되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을 이용해 지나친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과정은 가격 거품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그 수치가 점점 악화되면 소비자에게 큰 부담과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론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브랜드와 리셀러들이 손을 잡고 미리 물건을 빼돌리는 유착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혹이 기사화되어 손쉬운 재테크인 리셀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리셀테크’에 대해 알아보았다. 리셀은 물건을 소비재로만 보던 이전의 관점을 뒤집어 재테크의 방법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관점의 전환을 일으켰다. 손쉬운 재테크 방법인 ‘리셀테크’,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우리 대학 학우들이 슬기롭게 이용하여 재테크의 역할로서, 물건 구매의 넓은 장으로서 유익하게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