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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학우님들 2013/14시즌 유럽축구 이적시장 보고 가실께요

2013/14시즌 이적시장 요약

민경원 선임기자
- 9분 걸림 -

   
 ▲ 사진출처 : VIEWALLPAPERS
축구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 시즌, 꿀맛 같은 수면을 뒤로한 채 밤을 새면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며, 좋아하던 팀을 응원하지 않았는가? 본격적인 축구시즌을 앞두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 역시 대다수의 팀들이 1년이라는 기나긴 시즌을 위해 서둘러서 팀의 전력강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은 자금규모를 비롯하여, 굵직굵직한 이적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역대급 이적시장이라 불리는데,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이적을 살펴보자.

 

   
 ▲ 사진출처 :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1.가장 비싼 이적 (Most Expensive Transfer)

가레스 베일(Gareth Bale) 토트넘핫스퍼 ➝ 레알마드리드 (100,000,000€)

지난 시즌 ‘EPL’ 최고의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 그는 이영표가 ‘토트넘’에 뛰던 시절, 같은 포지션을 두고 싸운 경쟁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레알마드리드’는 새로운 ‘갈락티코’ 군단을 위해서 베일에게 이적료를 1억유로를 투자하며,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올 때 기록한 9400만유로를 깨고, 월드레코드를 경신하였다. 4년전 베일은 풀백에서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하였고, 자신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위협적인 왼발을 이용하여 스타플레이어로 급성장하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PFA 최우수선수 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받았다. 이번시즌 ‘좌날두 우베일’, 몸값만 2억유로에 육박하는 특급윙어 듀오의 활약상에 따라 ‘레알마드리드’의 타도 ‘바르셀로나’가 성사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출처 : PICHAJES(스페인 축구 전문웹진)
2.의외의 이적 (Most Unexpected Transfer)

라다멜 팔카오(Radamel Falcao) 아틀레티코마드리드 ➝ AS모나코 (58,000,000€)

소위 말하는 ‘신계’에 위치한 메시와 호날두를 위협하고 있는 ‘인간계 최강자’ 팔카오. 지난시즌에도 라리가에서 29골을 넣으며, 메시와 호날두에 이은 득점3위를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였다. 올 시즌 ‘맨체스터시티’, ‘첼시’, ‘레알마드리드’ 같은 빅리그의 빅팀과 연결되었던 팔카오는 3자가 개입한 복잡한 계약사정으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리그앙의 신흥거부구단 ‘AS모나코’로 이적하게 되었다. 팔카오는 ‘모나코’ 이적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원치 않게 떠나게 되었다고 밝혀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팔카오는 프리시즌부터 ‘모나코’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 사진출처 : LA NAZIONE(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지역 일간지)
3.한국인 최고의 이적 (Best Korean Transfer)

손흥민(孫興民) 함부르크SV ➝ 바이엘 레버쿠젠 (10,000,000€)

분데스리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슈퍼스타 손흥민. 그는 함부르크 유소년팀 축구 유학 시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함부르크’ 관계자에 눈에 띄어 ‘함부르크’와 프로계약을 맺었다. 이후 매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한국인으로서는 차범근 이후 27년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손흥민은 7월 초 ‘레버쿠젠’에서 첼시로 이적한 독일국가대표 윙포워드 안드레 슈얼레의 대체자로 ‘레버쿠젠’에 입단하게 되었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 1000만유로는 ‘레버쿠젠’의 클럽 레코드 이적료이다. 또한 에이스의 등번호 7번을 손흥민에게 부여한 것을 보면 레버쿠젠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과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 ‘아우구스부르크’로 이적한 홍정호와 펼칠 ‘코리안 더비’ 또한 정말 기대 되는 바이다.

 

   
 ▲ 사진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4.가성비 최고 이적 (High Quality For Low Cost Transfer)

마리오 고메즈 (Mario Gómez) 바이에른뮌헨 ➝ 피오렌티나 (15,500,000€)

고메즈는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최고의 장신 ‘타켓맨’이다. 189cm의 큰 키에 몸싸움에 강점을 보이고, 큰 체구에 걸맞지 않게 날렵한 선수이다. 고메즈는 이러한 뛰어난 하드웨어를 십분 활용하여 문전 앞에서 파워풀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러나 고메즈는 펩 과르디올라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함으로써, ‘바이에른 뮌헨’에서 ‘피오렌티나’로 내쫓기듯 이적하였다. ‘피오렌티나’가 고메즈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돈은 1500만유로 가량. 비슷한 클래스의 라다멜 팔카오, 에딘손 카바니, 곤잘로 이과인가 고메즈의 2.5배 내지 최대 4배정도의 이적료로 이적한 것을 보면, 피오렌티나의 고메즈 영입은 저렴할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택으로 보여진다. 또한 고메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면모를 보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며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하려는 ‘피오렌티나’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5.배신자 (Betrayer)

마리오 괴체 (Mario Götze)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바이에른 뮌헨 (37.000.000 €)

독일이 자랑하는 역대급 재능 ‘마리오 괴체’. 21살에 불과한 나이지만, 그는 이미 뛰어난 대형 ‘플레이메이커’이다 즉, 소위 말하는 ‘탈유망주’, 이미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들어섰다. 괴체는 독일국가대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도르트문트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그런 그가 최근 라이벌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한 것은 크나큰 충격이었다. 더군다나 괴체가 이적을 직접 요청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괴체’의 배신에 뿔난 도르트문트 현지팬들은 괴체의 집 앞에서 소동을 일으켰고, ‘괴체’의 동생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의 행동이 심하긴 하지만, 그가 ‘도르트문트’ 지역 태생의 ‘로컬유스’라는 점, 그리고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간 타이틀을 두고 싸우는 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는 점은 용서받기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괴체가 ‘이두나 파크’ 원정을 온다면 몸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민경원 수습기자

min94@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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