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해외파견 기회를 얻어 미국에 1년간 다녀왔다. 교수들의 해외파견 제도는 교수들이 일정기간 기존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학문 기류를 탐색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금 연구와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지식을 새롭게 하고 열정이 충만할 수 있도록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하고 귀한 제도이다.
나는 내게 허락된 해외파견 기간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문물을 접하며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고 많은 준비 끝에 미국의 여러 도시 뿐 아니라 캐나다, 스페인, 멕시코, 페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여행하였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나의 감회는 남달랐다. 1987년부터의 5년간 미국 유학시절이 떠올랐다. 1988년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 때의 기억도 떠올랐다. 미국인들이나 외국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Korea를 모르고 있었다. 1988년 올림픽이 우리나라 서울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중에는 Korea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들이 아는 것은 ‘한국 전쟁’이나 ‘한국 입양 고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즉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나라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거나 알아도 매우 빈곤하고 불우한 나라로 알고 있는 것이었다. 요즘 떠도는 말로 표현하자면 ‘듣보잡국가(듣도 보도 못한 잡 국가)’였던 것이다.
그런데 채 30년이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는 각 나라의 관문에 걸려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으며 외국인들이 보유하길 소망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한국이란 나라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과거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람에게 호의적인 것을 넘어 선망의 시선을 보내곤 하였다.
그동안 지내온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얼마나 노력을 해왔었는지... 너도 나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각자 최선을 다해온 시절이었다. 아끼고 충성하며 또 희생하며 우리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나는 우리나라 모두가 싸이의 노래처럼 각자 모두 “챔피언”이란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우리나라 국민 도무에게 특히 기성세대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이 살고 있는 우리나라가 매우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졌으며 “나의 조국 대한민국 만세!”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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