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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끈기를 믿고, 끝까지 노력하자

김현준 기자
- 4분 걸림 -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이 등장하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달인들은 어떤 역경과 고난에서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그 자리를 지킨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만년(晩年)이 되어 크게 성공하는 것을 이름’이란 뜻 외에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의 뜻이 있다. 이번에는 후자의 뜻을 가지고 이야기해 볼 것이다. 삼국지에 의하면, 중국 후한 말 조조의 부하 중에 최염(崔琰)이라는 장수가 있었다고 한다. 최염은 동생 최임에게 “큰 종이나 큰 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법이 없네. 마찬가지로 큰 일물도 대성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기 마련이야. 당장의 불우에 낙심하지 말고 자기 역량을 더욱 갈고 닦는 데 노력하게나. 그러면 반드시 이 형보다 더 큰 그릇으로 빛을 더하게 될 것이야.”라고 말했다. 이 따뜻한 격려를 마음속에 깊이 새긴 최임은 더욱 노력했고, 마침내 최염의 말대로 재상의 지위에 올라 황제를 측근에서 보필하게 됐다고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늘고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 노력을 해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달인과 같은 한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 졌다.

얼마 전, 생활에 달인에 명품 시계 수리공으로 나왔던 박준덕씨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초등학교를 졸업 한 후 바로 수리공 일을 시작했다. 시계 공부를 하는 동안 영어로된 서적을 이용했는데 모든 것을 알려고 해석하고 노력하다 보니 머리카락이 한무더기씩 빠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50년간의 노력을 통해 수리를 못하는 제품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 박준덕씨는 영국의 시계학 학회에 가입되어 있는데, 300명중 8명 정도가 붙는다는 ‘신의경지’에 속해 있다고 한다.

과열된 공부 열기와 치열한 경쟁만이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특출난 사람이 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와 같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을 포기하고 그 희망마저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끈기를 믿자. 그 끈기를 믿고 자신만의 위대한 재능을 세상에 당당히 내놓자. 그러한 날이 온다면 당신이 지금까지의 노력과 고생들은 전부 헛되지 않은, 기쁨과 감동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달인’처럼 그 곳의 제일 높은 경지에 올라 시원한 공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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