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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ESYS 2018 한국 대학생 방일 초청 사업

8박 9일 동안 학우들의 달라진 일본 인식

이예지 기자
- 9분 걸림 -
▲이와테현 시장과 부시장, 구지시 산업경제부장과 함께 / 출처 : 이예지 기자

 

지난 달 5일(월)부터 13일(화)까지 8박 9일 동안 필자를 포함한 교내 학우 10명과 강원대학교 학생 10명이 ‘JENESYS 2018 한국 대학생 방일 초청 사업’에 선발되어 일본에 다녀왔다. 먼저 JICE(Japan International Coorperation Center : 일본 국제 협력 기관)의 프로그램인 이 초청사업은 아시아 국가 학생들 간의 상호 이해와 우정을 도모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각국 간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식품 안전 일본 음식 매력 체험’으로 도쿄와 이와테현에서 테마 활동이 진행되었다. 도쿄에서는 앞으로의 일정에 기초가 될 일본의 사회, 문화, 식생활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비슷한 듯 다른 생활문화를 숙지하며 어느 상황 속에서도 존중을 바탕으로 예의 있게 행동하는 일본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행동이 몸에 배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그램 활동하는 동안 그러한 모습 덕분에 기분 좋게 활동에 임할 수 있었다.

 

▲도쿄에서 일본 이해 강의를 듣고나서 / 출처 : 이예지 기자

도쿄에서 일본에 대해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테마 관련 시찰 활동을 할 이와테현 구지시로 이동하였다. 이와테현이 낯선 한국 학생들을 위해 구지시청 공무원들이 체험 활동하는 기간 동안 구지시의 시민 생활 기반과 지자체의 행정기능에 관해 설명해주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지역을 이해시켜주기 위해 향토요리인 마메부 만들기 체험과 구지시 중학교를 방문하여 지역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들은 지역의 매력을 알아가며 구지시라는 지역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구지시에서 진행한 테마 관련 시찰 활동은 총 4가지가 있었다. 먼저 구지시 학교급식 센터를 방문하여 학교급식에서 조리, 안전 시스템에 대하여 교육을 받았다. 두 번째로는 고시도 버섯원을, 세 번째로는 종합농사 야마가타무라라는 육류가공시설을 방문하였다. 두 견학은 식재료를 테마로 한 지역산업을 시찰함으로써 산업, 기업의 특징과 식재료의 안전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엘리트 목장을 방문하였는데 이와테현의 특산물인 단카쿠규(짧은 뿔 소)에게 먹이를 주는 활동을 하면서 단카쿠규의 단육성방법, 식품품질, 안전 관리에 대해 알아 갔다.

▲구지시 향토요리인 마메부 만들기 체험을 한 참가자들 / 출처 : 이예지 기자

모든 과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배우니 구지시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와테현의 식품안전을 한국의 시스템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교육에 임하였다. 대표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진 것은 급식 센터였는데 일본의 급식 센터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급식소가 없어서 학교 급식 센터에서 모두 조리하며 안전 시스템으로 체계적으로 점검하여 매일 배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한국 학교의 각 급식소에서 급식을 조리하는 것보다 한 급식 센터에서 식단을 만들어 배부하는 것이 여러 자원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국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배워야할 점을 생각하며 일정을 진행하니 식품안전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다.

▲식품 안전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 / 출처 : 이예지 기자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에서 식품 안전 주제로 한 활동뿐 아니라 일본인과 교류 활동들도 있었다. 먼저 도쿄에서의 동 세대와의 교류라는 활동이 있었는데 일본 대학생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만나 함께 일본 근대 건물, 젊은이들의 문화 거리를 산책했다. 세대를 이끌어갈 동 세대의 한국 대학생과 일본 대학생들의 차이는 생각보다 적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생각하는 방식도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김경은(일어일문학·2) 학우는 “동 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서 일본사람에게 먼저 말 걸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은 나에게 가장 큰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동세대와의 교류의 시간을 가진 일본 대학생과 참가자들 / 출처 : 이예지 기자

다음으로는, 이와테현에서 2박 3일 동안 일반 가정집에서 홈스테이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로 인해 일본인의 생활에 대해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일본인 가족들과 교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쌓는 경험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특별하게 남았다. 부모님처럼 우리를 챙겨주고 일본에 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모습은 일본에 대한 마음을 더 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윤은교(일어일문학·3) 학우는 “ 일본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직접 체험하고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홈스테이의 경험은 일문과 학생으로서 어떤 강의보다 의미가 있었다.” 라며 홈스테이가 끝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함께 / 출처 : 이예지 기자

8박 9일 동안의 일정은 필자를 포함한 20명의 학생에게 꿈같은 시간이었다. 식품 안전의 교육에 대해 모든 산업체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고 만날 수 있었던 일본인들의 친절에 감동 할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생각했던 일본의 인식이 많이 달라질 수 있었다. 전은영(일어일문학·2) 학우는 “이번 제네시스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음식을 여러 검사를 통해 식품을 유통하는 일본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걱정했던 일본의 비판적인 인식을 바꿔나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양재성(일어일문학과·3) 학우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일본에 가니 걱정이 사라졌다. 특히 홈스테이로 일본인 가정에 방문하여 2박 3일간 지내는 중 일본인들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위해 큰 노력을 해준 프로그램 관리자들과 일본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준 현지인들에게 감사함을 드린다. 학우 10명과 강원대 학생 10명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 이번 제네시스 프로그램 경험을 바탕으로 학업에 더 열중하여 미래에 두 나라의 교류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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