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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2018 청소년 박람회 군산서 개최

전국 최대의 청소년 축제다운 면모 선보여

민경원 선임기자
- 8분 걸림 -
▲ 2018 청소년박람회 포스터 / 출처 : 청소년박람회공식홈페이지

지난 24일, ‘2018 청소년 박람회’가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개최됐다. 2005년, 서울에서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 해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개최해온 청소년박람회는 올해로써 14번째 행사를 맞이하게 되어 군산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3일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군산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하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부 등의 각 부처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장은 오전 9시 30분에 개장했으며 야외와 실내에 걸쳐 미래, 창의, 진로, 행복, 안전이라는 5개의 주제로 존(Zone)이 나뉘어졌다. '현재를 즐기는 청소년 미래를 여는 청소년’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흥미롭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약 170여 개의 부스로 장내가 가득 메워졌다. 행사 당일 장내에 있는 부스마다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행사의 뜨거운 분위기는 피부로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에 주안점을 두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드론 등을 청소년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별개로 현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스 중 하나를 꼽자면 ‘영등포 청소년문화의집’의 ‘음악미디어 놀이터’ 부스였다. 이 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음원 반주에 자신의 노래를 녹음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많은 청소년이 주변에 몰려 또래 친구의 노래를 듣고 호응을 보내주었다. 게다가 몇몇 부스에서는 행사 참여자에게 마실 것이나 간식거리를 주기도 했으며 군산시는 근대의상 대여 부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개량한복과 옛 교복, 교련복 등 근대의상 대여서비스를 해주는 등 관람객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야외공연장에서는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댄스팀, 밴드 등의 다양한 공연이 열림으로써 청소년들의 넘치는 끼와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청소년박람회에서는 ‘즐길 거리’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 등의 초청 강연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주장 대회, ‘도전 골든벨’과 같은 학술행사도 병행되어 마냥 가볍게 즐기는 축제가 아닌 축제 속에서도 생각 하고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도와준 자원 봉사자들은 군산 지역 자원봉사자와 시민경찰, 공무원 등 1000여명의 군산 시민들로 이루어졌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봉사 활동 덕분에 축제 진행이 원활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노고는 행사기간 내내 눈에 띄었다.

▲ 실내 부스 / 촬영 : 민경원 선임기자

개막식은 24일 오후 2시 컨벤션센터 본관의 1층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번 행사 주관을 맡은 여성가족부의 장현백 장관과 김송일 전북도지사 권한대행과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을 비롯해 우리 대학의 곽병선 총장도 내빈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은 식전공연(푸른소리합창단·세로토닌공연단)이 이루어졌고 국민의례, 내빈들의 개회사, 훈장 및 표창수여식 순으로 이어졌다. 개회사를 맡은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2023 세계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축제가 열려 잼버리 준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으며 "청소년이 주체성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개회사를 알렸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청소년 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걸그룹 ‘EXID’ 소속 하니의 축사를 맡았는데 하니는 “한 프로그램에서 ‘청소년은 네모다’ 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는 미래다라고 답했다.”라고 했으며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가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박람회가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밝혔다. 래퍼 아웃사이더의 공연으로 청소년들의 반응도 한층 더 뜨거워졌다.

특히 개·폐막식 사회는 모두 군산 지역 내 남녀 고등학생 두 쌍이 각각 맡아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행사의 포커스가 청소년에 맞춰져 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취지로 보였다. 또한 이번 박람회의 위치가 군산 시내가 아닌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편이 불편한 오식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였는지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3개 노선(군산역 종점, 터미널 종점, 익산 노선)으로 운용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다만 셔틀버스 승강장이 제대로 구획되지 않고 행사장에서 잘 보이는 곳이 아닌 외진 곳에서 운용되어 관람객들이 이를 알지 못해 이용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 춤추는 자원봉사단 / 촬영 : 민경원 선임기자

이번 청소년박람회에 참가한 한 익명의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단체로 오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놀 거리와 볼 거리가 풍성했던 것 같다.”고 했으며 “앞으로 이런 행사들이 더욱 늘어나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우리 대학의 L 학우(경영학과·15)는 “군산에서 학교 다닌 지 3년 정도 됐지만 이 정도 규모의 축제를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청소년 박람회와 같은 큰 규모의 축제를 통해 외지인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군산에서 청소년박람회와 같은 큰 축제를 더욱 많이 유치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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