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콘텐츠가 문제다.

군산대언론사 2
- 4분 걸림 -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외국대학 교수들이 제법 많다. 세계적인 대학에서 온 교수들도 있고 이름조차도 생소한 대학의 교수들도 방문한다. 이들로부터 듣게 되는 이야기는 우리대학을 보고 두 번 놀랐다는 것이다. 캠퍼스가 아름답고 시설이 화려하여 놀랐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대학교라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 놀랐다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대학 교수들도 외국대학을 방문하여 놀라운 점을 느끼게 된다. 세계적인 대학인 경우에도 건물과 시설이 반드시 기대한 것만큼 인상적이지 않다는 것과 강의실이 우리대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험실에 들어가면 장비들에 손때가 묻어있고 많은 성과를 낸다는 것과 학생들은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높다는 것이다.

군산과 부안의 자랑인 새만금 방조제는 개통 후 삼년동안 거의 이천만 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전국적인 관광 명소라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다녀간 관광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콘텐츠의 부재에 있다. 주변에 관광객을 위한 여러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방문의 동기를 유발하는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콘텐츠 없는 한번 거처 가는 장소가 되었고 벌써 전체 인구의 사 할이 다녀갔다.

세칭 일류대학은 어째서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가 되는 것일까? 학부모가 자녀를 우리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부담을 줄만큼 과외를 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우리대학은 ‘당당하고 강한 새만금 선진대학’을 구호로 내걸고 있지만 학부형과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와 다르다. 등록금이 국립대 중에서도 저렴한 것과 인근 국립대학이라는 이유를 넘어서는 다른 선택의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 학생, 학부모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우리대학의 콘텐츠가 선진대학보다 수가 적으며 수준도 낮기 때문이다.

대학의 콘텐츠가 무엇인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대학역할의 중심에는 교육과 연구가 놓여있다. 광복 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도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고등교육법을 마련하였다. 우리대학의 교시도 이러한 대학의 목적에 근거를 두고 있다. 결국 대학이 사회에 호소하는 콘텐츠도 교육과 연구에서 찾고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대학에는 호소력이 강한 콘텐츠가 있는가? 우리 졸업생이 전공이나 교육의 질을 인정받아서 해당 회사가 후배 졸업생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드물다. 또 교수의 연구 성과가 기업이나 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여 해당 실험실 출신의 학생을 구한다는 이야기도 별로 없다. 우리대학에는 교육과 연구에서 성공한 콘텐츠는 과연 얼마나 있는가? 대학의 비전과 정책은 시류를 추구하거나 모방하는 것 보다는 성공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학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