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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김지환 선임기자
- 4분 걸림 -

발생하지 말았어야할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달 16일 오전 9시경 우리는 매스컴으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해안 부근에서 침몰한 것이다. 갑판 쪽에 위치했던 승객들은 다행스럽게 구조가 됐지만 선채 안쪽에 있던 승객들은 불행하게도 구조되지 못했다. 미처 구조되지 못한 승객 중 대부분이 안산에 위치한 단원고 학생들이란 사실에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한편 세월호침몰 사고가 난 후에는 많은 소동이 발생했다. 침몰하는 배와 승객들을 내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한편 지지부진한 구조조작업에 대해서 정부와 실종자 가족들 간의 갈등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사건고 관련해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는 루머와 악성 댓글, 정치적 활용의 의혹, 허위사실 유포 및 왜곡된 보도 등이 하나의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침몰 사고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앞서 말한 이슈들에 대한 대립된 의견으로 팽팽하게 갈라져 혼란스러움을 더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로 인터넷기사와 SNS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는 몇몇 문제가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객관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난무하며 허위사실 등이 실시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루머와 허위사실들을 별다른 생각 없이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고에서도 마찬가지로 SNS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루머와 허위사실 등으로 정부와 실종자 가족,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되었다. 대표적으로 민간잠수부를 사칭한 한 사람이 구조작업에 늑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고 해당 방송사는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를 그대로 내보내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이 인터뷰 내용은 인터넷과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혼란한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말았다. 허위사실로 밝혀졌지만 이미 실종자 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갔다. 또한 거짓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SNS나 허위로 작성된인터넷 댓글을 감성적으로 접한 많은 사람들로 인해 구조작업에 혼선이 오기도 했다.
이처럼 국가의 큰 재난 사고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퍼트리는 개인도 문제이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보지 않고 쉽게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 또한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우리 스스로의 중심을 강하게 잡는 일이 필요하다. 이번 세월호침몰 사고로 인해 얻은 교훈과 문제점을 통해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사고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부화뇌동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황룡학우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장 김지환

kjhim1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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