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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국가 대한민국, 오늘부터 작은 실천 필요할 때

정현영 선임기자
- 3분 걸림 -

지난 8일 구미 광역상수도 해평 취수장의 임시 제방이 붕괴돼 경북 구미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세탁기 앞에는 옷들이 수북히 쌓여 있고, 싱크대에는 씻지 못한 그릇들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변기의 물도 내리지 못해 오물이 차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시민들은 토로한다. 이번 물 부족 사태는 인재로 발생한 일이지만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서 평가한 물 부족 국가이다. 이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1993년 1인당 물 사용가능량이 1470㎥로 물 부족국가에 해당하고, 2000년 사용가능량도 1488㎥로 역시 물 부족국가에 포함됐다. 또한 2025년에는 많게는 1327㎥, 적게는 1199㎥가 될 것으로 분석돼 갈수록 물 때문에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4월 국민일보에서는 올해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으로 2011년 물 부족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현재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평년의 70% 수준 밖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지금부터라도 작은 실천으로 물을 아껴 써야 할 것이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 우리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수도꼭지나 관의 누수를 철저히 점검하기 △절약형 샤워꼭지나 유량조절기가 부착된 것을 설치하기 △샤워 시간 줄여서 약 18~25리터의 물 절약하기 △목욕 시 욕조의 물을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샤워기로 적당량만 사용하기 △세탁할 때 합성세제 사용량을 줄이기 △빨래를 많이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하수구에 그대로 버리지 않기 등이 있다. 언뜻 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실천으로 10년 후 20년 후를 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더 나아가 푸른 별 지구에 사는 성숙된 글로벌 시민으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

편집장 · 정현영

jhy0221@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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