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MZ세대에게 다시 부활한 락시크룩

김승원 기자
- 5분 걸림 -

락시크룩이란 ‘락’과 ‘시크’의 합성어로,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보여주는 패션을 일컫는다. 락시크룩은 1980년대에 시작되어 200년대 중반에 유행했다. 락시크룩이 로제의 신곡 ‘아파트’ 발표로 인해 2024년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락시크룩은 검정을 바탕으로 강한 개성을 보여주는 모든 패션을 일겉는다. 대체로 가죽 재킷, 빈티지 셔츠, 부츠, 데님, 롱부츠와 메탈릭한 액세서리 등이 인기이다.

한경비즈니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로제의 ‘아파트’가 발매된 지난 10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락시크’의 검색량은 233% 늘었고, 같은 기간의 거래액은 133% 증가했다. 또한 바이커 재킷의 검색량은 31% 늘었고, 거래액은 101%가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버클 벨트 203%, 스터드 벨트 215%, 컬러 양말 600%, 스터드 장식 432% 등 락시크와 관련된 제품의 거래액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골프웨어에도 락시크룩의 바람이 불었다. 제이엔지리테일이 운영하는 고급 골프복 ‘펠트’ 패딩 시리즈이다. 가을과 겨울 시즌의 블랙과 화이트 핵심 컬러를 바탕으로 로고 패턴과 아트워크를 활용한 디자인의 다채로운 패딩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키워드로 보는 MZ세대 패션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패션계에 △블록코어(유니폼과 트랙 저지), △고프코어(나일론 소재의 아웃도어 의류), 발레코어(발레복 아이템) 등 룩에 핵심 콘셉트를 부여하는 ‘코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긱시크룩과 △시즈니룩, △모리걸룩 등 다양한 패션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에서 이 같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는 이유는 외형과 추구하는 미(美),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특성이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MZ세대가 주로 언급하는 패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나와 어울리는’, ‘내가 추구하는’, ‘유니크한’, ‘편하고 자연스러운’ 4가지의 특성이 있다. ‘힙하다’ 라는 표현이 쓰이는 상황도 다양하지만, 대체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스타일링일 때,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때 힙하다고 말한다. 또한, Z세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이미지를 파악했다. △29cm는 ‘고급스러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 △에이블리는 ‘저렴한 패션 잡화를 부담 없이 구매하는’, △지그재그는 ‘무난한 아이템이 많고 급할 때 쓰기 좋은’ 키워드가 도출되었다. 이를 통해 기준과 트렌드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패션에 당당한 태도가 MZ세대의 패션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션 비즈니스 전문 미디어 패션비즈에서 지난 3월 MZ세대 패션 소비 패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에는 총 384명의 MZ세대가 참여했다. 이 조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58.9%로 높았다. 그 중 온라인 쇼핑만 이용한다고 답변한 사람들의 62.8%가 패션 플랫폼에서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구매의 편의성, 세일과 적립금 등 온라인 특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제품 추천과 소개 콘텐츠, 커뮤니티 등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알게 된다는 점을 꼽았다.

MZ세대의 한 달 패션 소비 금액은 얼마나 될까? 384명 중의 46.9%가 한 달에 1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을 사용한다. 패션 소비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디자인이 42.7%로 가장 높았고, 얼마나 잘 맞는지(42.7%)와 옷의 품질(34.4%)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사진] ▲ '아파트' 뮤직비디오 속 로제와 부르노 마스의 락시크룩 / 제공 : '아파트' 뮤직비디오 캡처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