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조금 많은 욕심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
“끊임없이 도전하라” 산업디자인학과 김민정 동문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2018년 2월에 졸업한 산업디자인학과(시각디자인전공) 13학번 김민정 동문을 소개한다. 김민정 동문을 추천한 이지현 교수는 그녀를 한마디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바쁜 일정 속에도 자기관리는 물론 후배들의 발전도 응원해주는 그녀에게서 디자인과 군산대를 많이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번 <군산대 신문>을 통해 독자들이 괴리감보단 자신의 가능성을 열고 본보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민정 동문을 만날 방법을 모색하다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텍스트로 만났지만,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배워야겠다는 그녀의 긍정적인 생각은 인터뷰어인 나조차 동기부여를 하게 만들어주었다.
▲김민정 동문 / 사진출처 : 김민정 동문 |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18년도 졸업생, 산업디자인학과 13학번 김민정입니다. 현재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의 시각 콘텐츠 제작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며 3개월간 광고 에이전시에서 남양유업, 폰타나, 신영와코루, 에이스 손해보험, 사람인, 맘스터치 등의 SNS 콘텐츠를 담당디자인 하였습니다.
Q.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컴퓨터를 다루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아버지께서 ‘디자인’이라는 학문을 공부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흥미에 이끌려 디자인을 배우게 되었고 단순 그림 이상을 구현하는 방법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에 매력을 느껴 지금의 직업까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Q.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실제로 디자인에 대한 물음이 학년마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대외활동이나 캠프 같은 활동이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답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겁 없이 도전했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 대외활동, 디자인 캠프, 자격증취득 등의 경험을 통해서 학과 공부는 기본 중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지 그것으로 학문에 대한 배움이 다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대외활동은 디자인을 배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외활동 또한 본인의 학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습니다.
▲남성 쇼핑채널인 howdy를 기존 캐릭터와 프로모션한 ux디자인 / 출처 : 김민정 동문 |
Q. 그 활동 중, 가장 도움이 됐거나 뿌듯했던 활동은 무엇인가?
-3학년 1학기에 아직 뭘 할지 계획이 없었던 제게 이지현 교수님이 제안해주신 ‘여름방학 패키지 디자인 캠프활동’이 생각납니다. 그것은 다양한 기업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통해 창조해 내는 2박 3일 정도의 과제형 캠프였습니다. 대외활동의 꽃은 같은 직무를 공부하는 학생들과의 교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캠프는 대화하면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양한 나이의 학생과 팀별 과제를 해보면서 디자인 능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놀면서 작업하는 성향이라 팀원들과 이야기하듯 소통하여 과제를 수행해나갔습니다. 즐겁게 과제 하면서 1등이라는 성과를 거둬 더욱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매우 바쁘게 달려왔는데, 힘들지는 않았는가?
-정말 주변 사람들이 강제로 쉬게 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4학년 때는 학업과 더불어 졸업 전시, 취업, 어학학원, 아르바이트 등의 활동을 하느라 더욱 바빴습니다. 매일 9시에 기상하고 12시에 취침하며 디자인에 몰두했습니다. 친구에게 ‘쉬는 날에도 디자인을 하느냐’며 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았기 때문에 휴식보단 포트폴리오에 집중했습니다. 매일 하반기 기업전형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수없이 낙방하면서 많이 지쳐 다른 직업을 택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결과 한화 인턴채용에 면접 전형까지 통과해 인턴을 수료하면서 다시 한 번 디자인할 힘을 얻었습니다.
Q.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금, 느낀 점이 있다면?
-광고에이전시에 입사했을 때 첫날부터 너무 바쁘게 일을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기업의 클라이언트가 되어 신상품이나 기업이미지를 SNS 콘텐츠, 카드 뉴스, 영상 등으로 제작해 광고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루에 카드 뉴스를 인당 4~5개를 만들어 발행하는 것이 적은 편이었을 정도로 작업량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느낀 점이 있다면, 실제 일을 해보니 하나하나의 작업물은 기획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팀의 진가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이라는 것을 실무를 통하여 깨닫게 되었습니다.
Q. 살면서 이루고 싶은 최종목표가 있다면?
-너무 바쁘게만 살아와서 살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라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디자인을 어려워하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거창한 꿈은 없지만, 현재 꿈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인 가구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의 쌀 패키지 디자인 / 출처 : 김민정 동문 |
Q. 마지막으로 꿈이 없어 지금도 방향을 못 잡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턴이든, 대외활동이든, 공모전이든 끊임없이 도전하기 바랍니다. 실패 때문에 ‘난 안돼.’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10번,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실패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으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찾는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것입니다. “버티세요.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이지현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티몬의 팀장님이자 멘토님이 해주신 말입니다. 이 말이 취업에 성공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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