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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구애 - 편혜영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나는 일 년 반째 병원생활 중이다. 충분히 짐작 가능 하겠지만 병원 생활이라는 것이 지루한 일상의 반복에 다름없다. 똑같은 시간에 기상해 정시에 약을 먹기 위해 맛없는 밥을 억지로 먹고 똑같은 스케줄에 맞춰 치료와 휴식을 반복하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잠든다. 때문에 이곳의 환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지겹다, 심심하다란 말을 입에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영화 <피에타>로 보는 물질만능주의의 속죄(학술 가작)
철커덕, 철컥. 공장 한 켠, 휠체어를 탄 창백한 사내가 쇠사슬에 목을 감고는 기계 버튼을 누른다. 기계소리가 그칠 즈음, 불편했던 다리가 비로소 공중에 바로 섰고, 사내는 죽음의 길을 걷게 된다. 영화 <피에타>에 첫 장면이다. 지독한 사채업자 ‘강도’는 세무자의 돈도 생명도 강탈해간다. 300만원을 빌린 세무자는 한
대한민국 미래의 한줄기 독서(학술 가작)
사람들은 대부분 상식적인 수준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독서의 중요성을 아는 것과 각 개인이 독서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따라서 영국, 호주,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도 ‘독서의 해’를 지정하여 이것이 일회성 행사로
현대에 마키아벨리가 바라는 이상적 군주 상(학술 당선)
먼저 황룡교양필독서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언급하고 싶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선에 앞서 어떤 리더가 우리에게 필요한가에 대한 선견지명을 얻기 위해서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리더를 알아봄으로써 현재의 많은 대선 후보들을 유권자 스스로가 비교 분석 해 볼 수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한
아우슈비츠(시 가작)
아우슈비츠 한 발짝씩 다가간다. 앞서나간 이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고기덩어리 목숨으로 건초더미마냥 쌓여만 갔다. 이곳은 요단강. 살아있는 목숨이 죄라면 죄. 죄는 죄로써 씻고 고향으로 돌아가라. 손에 동전만한 기름덩어리 비누를 쥐어주고 몇 번째 죄인의 살덩어리련가 나 역시 누군가의 손바닥 속에서 공포와 환희와 의구심과 깨달음 앞에 결국 무릎을 꿇게 만든다. 샤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