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터상담지도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저출산과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노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분리, 부부 중심의 가족가치관 강화, 노부모 부양 의식 약화 등의 이유로 노인 인구를 돌봐줄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단순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수발해 주는 간병인이 보편화 돼 있지만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노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폭넓은 분야에서 노인을 돌보는 실버시터상담지도사(실버시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과 같이 실버시터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실버시터는 ‘5년 뒤 최고유망직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실버시터는 노인들의 노년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일을 수행한다. 심리 상담, 건강 관리, 여가 활동, 간병, 사회 활동 대행 등이 이들의 업무에 포함된다. 실버시터는 주로 몸이 약한 노인들을 대신해 집안 소독, 청결 유지, 위생 관리, 안전 점검, 식단 작성 등 가사 업무를 수행하고 약물 관리, 식이요법과 노인이 앓고 있는 질환 유형에 따른 대처 요령을 숙지해 병의 징후를 미리 진단하고 효과적인 응급조치를 수행한다. 사회 활동 대행과 심리적 지지 및 상담·관리도 기본 업무다. 이 외에도 노인 심리를 이해하고 상담하는 등 정서적 상담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상담 등 정서적 부문의 도움을 통해 노인들의 재사회화를 유도해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버시터의 수요는 노인 인구의 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실버타운, 양로원, 노인 홈 그룹, 요양보호 시설, 노인 전용 주택 및 아파트, 구민센터, 노인 교실, 노인 전문 병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실버시터가 되기 위해서는 ‘실버시터상담지도사’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된다. 시험 과목은 노인학개론, 노인상담론, 노인복지론, 노인케어 4가지이며 시험시간은 100분으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취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안전관리 지식, 질병 및 건강 관리 지식, 노인 특성 상담 지식 등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실버시터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노인과 관련된 지식과 정서적 이해력과 노인들에 대한 애정이다. 또 노인들은 신체적·정신적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응을 주의깊게 살피고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김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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