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5월 함께 가면 좋은 나들이 코스, ‘구불길’
구불4길 구슬뫼길부터 구불6-1길 탁류길까지
5월에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부부의 날까지 함께 있어 가정의 달이자 감사의 달로 불린다. 우리는 이러한 기념일에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곤 하는데, 이번 문화에서는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 누군가와 함께 나들이 가기에 좋은 총 거리 172km인 군산 구불길의 일부 코스를 소개해보겠다.
[총 거리 172km, 11개의 코스로 이뤄진 군산 구불길]
[사진1] ▲ 군산 구불길 지도 / 출처 : 군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
군산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잇는 군산도보행 길’을 의미한다. 총 거리는 172km로 ▲구불 1길 비단강길 ▲구불 2길 햇빛길 ▲구불2-1길 미소길 ▲구불 3길 큰들길 ▲구불4길 구슬뫼길 ▲구불 5길 물빛길 ▲구불 5길 달밝음길 ▲구불6-1길 탁류길 ▲구불 7길 신시도길 ▲구불 7-1길 새만금길▲구불 8길 고군산길 등 11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코스마다 느낄 수 있는 군산만의 특색이 다르다. 각 코스에 위치한 군산의 명소에서는 군산의 자연과 생태에 더불어, 전설과 역사를 엿볼 수 있고 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코스 지도 및 더 자세한 설명은 군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www.gunsan.go.kr/tour)에 공지돼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자연생태탐방 명소, 구불4길 구슬뫼길]
[사진2] ▲ 군산호수제방 / 촬영 : 박미혜 편집장 |
총거리 18.5km의 구불4길 구슬뫼길은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에서 시작된다. △남매마을 문종구 효열비를 지나 망동마을의 농로를 걷다 보면 △우동마을 입구에 도달하는데, 바로 이곳에서 울창한 산수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반딧불이와 나비의 대자연’이라는 곤충체험 학습장에서 직접 생태체험도 가능하다. △청암산 다음으로 이어지는 군산 저수지인 ‘옥산제’로 불리는 △군산호수제방은 과거 상수원보호구역으로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자연생태 탐방로로 제격인 이곳은 등산로와 수변 산책로로 나뉘어 등산과 도보여행을 선택해 걸을 수 있다. 등산로를 선택한 이들은 방풍림과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된 깨끗한 수풀 속에서 공기를 들이쉬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수변 산책로를 선택한 이들은 에메랄드빛 호수의 풍경을 바라보며 반대로는 우거진 수풀림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그려진 △돌머리가옥 벽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쌍천 이영춘박사의 흔적이 묻은 △이영춘가옥이 코스로 있다.
[햇살받은 물결이 아름다운 은파호수공원, 구불5길 물빛길]
[사진3] ▲ 은파호수공원 / 촬영 : 박미혜 편집장 |
총거리 18km의 구불5길 물빛길은 구불4길 구슬뫼길인 △군산호수제방에서 이어지며 시작된다. 군산호수공원에 이어 △금성산 △칠다리를 지나면 멸종위기종과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습지 △백석제가 나타난다. 보호해야 하는 중요 습지라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이곳에 위치한 왕버들 군락은 경관적 가치가 높이 평가받는 곳이니 한 번 들러보자. △옥구토성 성곽을 걷다 보면, △광월산에 이어 △은파호수공원의 △연꽃자생지에 도착하게 된다. 햇살 받은 물결이 아름다워 ‘은파’라 불리는 △은파호수공원에서는 4월마다 벚나무의 꽃이 아름답게 만개하여, 벚나무들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일명 ‘벚나무 터널’을 볼 수 있다. 또한. 늦은 밤 보는 은파호수공원 내 은파물빛다리의 야경도 멋진 볼거리 중 하나이니 군산의 자연경관부터 관광까지 즐기고 싶다면, 구불5길 물빛길을 추천한다,
[구불6길 달밝음길]
[사진4] ▲ 월명공원 / 촬영 : 박미혜 편집장 |
총거리 15.5km의 구불6길 달밝음길은 구불5길 물빛길인 △은파호수공원입구로 이어지며 시작된다. △부곡산 △나운배수지 △월명그네를 지나면 군산을 수호하는 척추 역할인 △월명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월명공원에서는 군산시의 번영을 기원하고 상징하는 월명공원수시탑과 우리나라 유일 도심 산 위에 위치한 호수, 월명호수를 볼 수 있다. 호수를 걷다 보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찧는 소리,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청설모 등 자연의 움직임을 함께 몸소 감상할 수 있다. △해망굴 △호남관세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공원 △째보선창을 지나면, △경암동 철길에 도착한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개성 있는 벽화와 더불어, 레트로한 분위기의 카페, 사진관, 교복 대여점, 옛 놀이 체험까지 군산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상당하여 군산 여행지로서 손꼽히는 곳이다. 이후 코스는 △구암3.1역사공원 △진포시비공원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종착지는 군산역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구불6-1길 탁류길]
[사진5] ▲ 근대 문화거리/ 촬영 : 박미혜 편집장 |
숲과 호수 중심이었던 여행은 잠시 뒤로 하고,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 배경지인 군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역사의 흔적을 걸어보자. 구불 6-1길 탁류길은 총거리 7.5km로 구불길 중 가장 짧은 소요시간 및 거리를 가지고 있다. 해당 코스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호남관세박물관 △(구)조선식량영단군산출장소 △신흥동일본식가옥 △군산근대건축관 등 근대 역사와 관련한 건물들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군산의 옛 과거를 되돌아보고 싶어 하는 이들은 구불6-1길 탁류길을 걸어보자.
이번 문화에서는 11개의 코스 중 4개의 코스를 다뤄보며, 걸으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군산의 특색에 대해 알아보았다. 각 길에는 의미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여유를 가지며 군산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둘이서 걸어도, 혹은 여럿이서 걸어도 분명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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