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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으며 내일을 생각하는 봄날이 되길

김태경 기자
- 3분 걸림 -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4월에는 새봄과 동시에 많은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식목일을 비롯해 학생과 시민의 힘으로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을 기리는 4.19 혁명 기념일,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을 기념해 충무공의 애국과 충의를 전승하고자 제정된 충무공탄신일 등 다양한 기념일이 4월에 함께 하고 있다.

그 중 지난 7일은 1957년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지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기하여 언론인들이 제정한 ‘신문의 날’이었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하는 신문의 날은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고 자유와 품위를 강조하기 위한 날로, 민주와 자유언론의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짐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신문의 날 창립과 함께 ‘신문윤리강령’을 제정하여 독립신문 창간 61주년 기념 및 제1회 신문주간대회에서 이를 선포했고, 1961년 7월 30일에는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채택하여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창설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신문의 날을 기념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전국 신문사의 편집인들이 처음으로 ‘신문윤리강령’을 채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강령은 언론의 자유와 책임, 보도와 논평의 태도, 독립성, 타인의 명예와 자유, 품격 등을 규정하고 있어 오늘날 언론기관 종사자들이 지켜야 할 정신적 지표와 행동규범을 대변하고 있다.

신문의 날을 전후한 1주일 동안은 ‘신문주간’으로 정해 언론 자유의 중요성과 신문의 역할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 중 한국 신문의 지향점을 짧은 문구로 정리한 ‘신문의 날 표어 공모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신문의 날 표어’는 그 시대의 언론의 바탕이 되는 사회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제57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전에서는 ‘내 손 안에 신문 나의 경쟁력’이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365일 36.5도, 날마다 체온을 나누는 신문’과 ‘아이와 신문을, 진실과 평생을’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이 표어들을 통해 오늘날 신문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은 읽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경쟁력이 되고, 항상 곁을 지키며 체온을 나누는 벗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밝은 진실을 소망하는 신문은 아이처럼 순수하게 내일을 생각하며 무럭무럭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오늘도 신문을 읽으며 내일을 생각하는 봄날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경 기자

thankstk120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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