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변화의 첫 걸음을 내딛으며

지유정 편집장
- 5분 걸림 -

2023년, 언론사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역, 사회의 분야를 더욱더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학우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대학사회의 두 팀 팀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또한, 더 이상 의미 없이 지면을 차지하는 기사를 줄이기 위해 신문의 구성을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군산대 TV와의 연계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더하여, 많은 학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독자투고, 기사 제보를 받는 등 언론사는 정보 제공의 길로써, 교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으로서 학우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언론사가 교내에서 영향력 있는 기관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더 전문적이고 필요한 정보들을 학우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변화가 시작되는 곳에는 두려움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미 다져져 있는 토대와는 다른 것들을 시도해야 하기도 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해야 하므로, 그 어떤 것보다 큰 두려움이 함께 다가온다. 2023년 3월, 나는 한 기관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서 있다. 그 어떤 순간보다 커진 이 두려움을 이길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언론사에서 함께 힘을 내주는 기자분들은, 지금의 나에겐 많은 용기가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용기가 되어주는 것은 이 기사들을 지나치지 않고 단 한 줄이라도 읽어주는 독자분들, 우리 학우들이다. 지나가는 말이지만 “나 언론사 기사 읽어봤어!”라는 말은 나에겐 큰 힘이 되어주었고, 다시금 어떤 것들이 학우들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찾아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원동력을 통해,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기자에서 편집장으로서 이 황룡담을 적어나가고 있다.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의 눈을 통해 나는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일을 왜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는 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기사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었고, 그것을 보고 언론사에 찾아와주기도 했으며, 삶의 한 부분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기에, 나는 그 하나하나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말이다. 나는 단 한 명의 독자, 학우라도 이 신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웃음을 얻었다면 이 일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 길이 힘들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번 신문을 발행하면서 나는 아직 더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하나의 신문이 나오기까지는 내 일만 해내는 것이 아닌, 수많은 기자의 일까지 함께 신경을 써야 했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멈추는, 그야말로 정지 상태가 되어 모든 일정이 꼬이기 마련이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에겐 엄청난 부담감이 되어 나를 짓눌렀다.

그렇지만, 물길이 변할 때도, 원래의 땅이 깎여나가면서 물길이 잘 흐를 수 있도록 변화해간다고 한다. 지금 느끼는 이 두려움과 부담감이 앞으로의 언론사가 잘 흘러가기 위한, 큰 변화를 잘 만들어가고 완성하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아지는 순간을 위해 나는 더 노력할 것이다. 편집장이 된 내가 마음속으로 다짐한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언론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많은 학우들이 언론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2023년의 첫 신문 발행 시작부터 나에게 부딪혀오는 이 시련들이 앞으로 몇 번이나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나에겐 성장의 발걸음이 되기를, 언론사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나의 첫 황룡담을 마친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오피니언황룡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