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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2주년 기념호에 바란다

김의한 선임기자
- 5분 걸림 -

군산대언론사이 이번호로 창간 32주년을 맞는다. 먼저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사람의 연치로 따져도 32년은 결코 적은 세월은 아니다. 좁게는 군산대학의 32년 역사, 넓게는 격동의 연속이었던 한국의 근·현대사의 영욕과 함께 해온 그 세월 동안 군산대언론사 또한 적지 않은 시련과 장애를 겪었을 것이다. 숱한 난관과 곡절을 극복하고서 오늘 이렇게 30대 초반의 헌헌장부의 늠름한 기운으로 독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 군산대언론사의 앞날에 많은 발전과 진화가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헌신과 열정을 다해 군산대언론사의 오늘이 존재하게 한 역대 주간과 편집국장, 그리고 편집장을 비롯한 기자들의 노고에도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의 역사가 증명하는 바이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따라서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신문은 그 생명력이 오래 가지를 못했다. 한마디로 좋은 신문이란 독자들이 많이 읽어주는, 따라서 독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받아보는 시간과 날짜를 기다리게 하는 신문이 좋은 신문이다. 지난번 433호부터 그 형식과 내용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시도한 군산대언론사이 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와 애정을 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따라서 본질적인 기능은 보도이다. 이 점에서는 군산대언론사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군산대언론사이 독자들이 기대하는 정확한 정보와 깊이 있는 지식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2주마다 발간하는 주기로 인해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의 가치와 시의성을 반영하면서 학교의 홈페이지나 소식지가 감당하기 버거운 깊이 있는 정보나 지식을 추구한다면 발간 주기로 인해 발생하는 한계나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것이다. 더구나 발간 주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머지않은 시기에 독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될 인터넷 신문을 통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다. 고급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보도의 기능에 충실하는 한편 군산대언론사은 환경감시자로서의 비판 기능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보도와 더불어 비판 기능은 언론의 두 기둥이기 때문이다. 군산대언론사은 항상 대학의 여론을 공명정대하게 대변한다는 정론지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보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비판에는 그에 따르는 책임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비판 기사는 정확한 사실 관계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충실한 취재를 토대로 한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정보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표현 또한 정제된 표현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그게 설득력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군산대 신문이 신문의 품격이나 완성도를 더 높여 대학 평가나 학교 이미지 개선에도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대학이 처한 환경은 갈수록 엄혹해지고 있다. 군산대언론사 또한 이런 환경이나 조건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갈수록 엄혹해지는 환경이나 조건을 극복하고 개선해나가는 데 군산대언론사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문장의 밀도와 논리의 체계를 벼리어 신문의 완성도를 높여나갔으면 한다. 문장의 밀도와 논리의 체계는 신문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반복하도록 하자. 군산대언론사이 이제까지 걸어온 32개 성상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그 세월 동안 숱한 곡절과 애환을 뒤로 하고 오늘 이렇게 미더운 모습을 드러낸 군산대언론사에게 다시 한 번 격려와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오늘 이 자리, 이 모습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기 바란다. 하여 독자들의 더 많은 사랑, 더 많은 신뢰를 얻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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