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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지원과 “최종 목표는 술 없는 축제, 끝까지 이어갈 것”

송승현 기자
- 5분 걸림 -

학생지원과는 여름 방학 당시, 술 없는 축제를 진행한 충북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를 견학하는 등 술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술 없는 축제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회과학대학의 한 학부에서 운영한 난장에서는 메뉴에 없는 참이슬을 판매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즉, 작년에 비해 규모만 줄어든 황룡제가 되었다. 이에 대하여, 학생지원과에 인터뷰를 요청했고, 학생지원과 박병천 과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작년에 비해 난장의 규모와 통금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들이 많다.

A: 난장에 대해서는 미관상의 이유와 학생들의 원활한 통솔을 위해 대운동장에서 하다 보니 규모가 적어진 것이다. 폐점 시간을 제한한 이유는 학생들의 치안 문제와 대운동장의 청결을 위해서다. 더욱이 폐점 시간을 제한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피로도가 커서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 난장이 폐점한 뒤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난장을 주관한 학과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청소와 소등을 시행 한 것이 황룡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Q: 작년 황룡제와 달리, 소주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난장의 제한 시간을 걸어 학우들의 불만이 컸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A: 소주는 유리병에 담겨있으며, 도수가 높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한했다. 실제로 작년 황룡제 당시 한 학우가 자동차 밑에서 술 취한 채로 발견되거나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더러 있어 제한한 것이다. 원래 목적은 술 없는 축제였다. 원래 맥주 피쳐 만이 합의를 본 사항이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있어 6월 8일 토론회때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과실주는 허용했다.

Q: 술에 대한 메뉴 선택폭이 좁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이트진로사의 술만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A: 자세히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하이트진로사에서 공장 견학과 행사 등 학생들의 활동에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돈을 받는 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제지할 수는 없다.

Q: 내년에도 술 없는 축제를 강행하면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술 없는 축제는 계속 이어갈 것인가?

A: 술 없는 축제가 최종 목표이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다. 최소 5년은 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와 충북대학교에서는 술 없는 축제가 정착되었으며, 잘 행해지고 있다.

Q: 내년 황룡제의 술 규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이번 황룡제의 규제가 마지노선이다. 술을 줄이면 줄이지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전 설문조사 당시 술 없는 축제에 찬성한 학생들 비율이 15~20%가 나왔다. 이 설문조사는 학생에게만 설문한 것이어서, 범위를 좀 더 넓혀 조사를 한다면 찬성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야기는 또 달라질 것이다.

Q: 술 없는 축제를 하려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A: 근본적으로는 대학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다. 우리 대학 행사에서만 보더라도 3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4월에는 MT, 5월에는 황룡체전, 6월의 단과대 축제, 그리고 이번 9월의 황룡제 등 여러 행사가 있으며, 각 학과 행사를 합치면 수도 없이 많다. 이런 행사에 모두 술이 들어간다. 그러면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축제를 주관하는 각 학과 임원진들은 학생의 가장 큰 본분인 학업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밖에 없어진다. 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 술을 규제한 것이다.

학우들의 안전을 넘어 대학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지원과, 술 없는 축제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지원과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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