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KNU
우리는 얼마나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나요? 그들이 가진 생각을 조용히 경청해 준 적이 있나요? 원래 먼 나라에 사는 모르는 사람 이야기보다, 우리가 아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재밌는 법이죠. 저희 문화부에선 딱딱한 ‘인터뷰’라기 보다는 ‘대화’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들, 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해요.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우리의 길었던 대화 속에서 와닿았던 구절을 한번 나눠보도록 하죠.
사진출처: 곽승연 기자 |
“법이라고 하는 것을 만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 능력, 적성이 무엇인가 계속 찾아왔는데 그걸 모르겠더라구요. 미술도 해보고 성악, 마술 등 해봤지만 아닌 것 같고 공무원이나 하자 해서 해양경찰학과에 왔어요. 여기서 법을 처음 만나게 됐어요. 법을 처음 보자마자 저에게 굉장히 와닿았어요. 마치 해리포터가 자신의 지팡이를 만난 것과 같았어요. 해리포터가 올리밴더의 지팡이가게에 갔을 때 여러 가지 지팡이를 만져보죠. 그런데 만져본 지팡이마다 올리밴더는 너에게 맞지 않는다며 지팡이를 뺏어가요. 해리포터는 생각하죠. ‘내가 사실 마법사가 아닌데 해그리드가 잘 못 데려온건 아닐까. 다시 벽장속에 갇혀야 하는건 아닐까’ 그 때 볼드모트와 같은 지팡이를 휘두르고 그는 바로 깨닫죠. ‘내가 마법사가 맞구나. 이제 마법사로 살아가야겠구나’ 라는걸. 거기서 의심이 싹 사라져 버리죠. 저도 똑같았어요. 법을 만나게 되고 책의 첫 장을 피면서 ‘아, 내가 법을 해야겠구나’ 지난 의심들을 다 떨쳐버릴 수 있었어요.”
사진출처: 곽승연 기자 |
“힙합 왜 하냐구요? 좋으니까요. 사운드, 문화 그 자체가 제 성격에 잘 묻어나는 것 같았어요. 안되는게 문제긴 하지만. 잘하려고만 하다보니까 안되는게 어렵더라구요. 원래 시작할 땐 ‘음악은 취미로만 하자’ 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까 재미도 있고, 잘하고도 싶고, 내가 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이 들어줬으면 좋겠고 그러다보니 계속 하고 있죠. 남자로 태어났으면 세상에 이름 한번 박아보고 죽어야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랩으로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사진출처: 곽승연 기자 |
“저는 부모님께 용돈을 안 받아요. 안 받으려고 해요. 그니까 돈이 없잖아요. 그게 문제에요. 친척분들이 가끔씩 용돈을 주시는데 그 돈으로 엄청 아껴서 살아요. 부모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필요할 때만 달라고 해요. 밥 한번 먹는데 6000원정도 하잖아요. 겨울방학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돈이 좀 아까웠어요. 그러다 아는 장로님이 노인일자리 창출하는 그런 일을 하셔서 어떤 식당을 담당하고 계셨어요. 장로님께 “저 여기서 알바하면 안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여기는 노인분들만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봉사를 하면 점심정도는 줄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때부터 가장 바쁜 점심 한 시간동안 봉사를 하고 점심을 먹었어요.”
사진출처: 곽승연 기자 |
“처음엔 저랑 은희와 성렬이라는 친구와 시작했어요. 아마 2학년 때부터 였을거에요. 교회에서, 학교에서도 전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맞는 말이니까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했을 땐 진짜 못했어요. 사진도 찍히고 놀림도 당하고 그랬어요. 부끄러운 이유는 2가지에요. 하나는 내가 예수님을 제대로 몰라서 복음을 전할 수 없을 때, 내가 용기가 없어서 하나님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을 때 저희는 이 두 가지가 다 있었어요. 성경에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마태복음 10:33)라는 말이 있어요. 이 구절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 내가 하나님을 부끄러워한다면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바람이라고 하면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 우리를 통해서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것, 이 전도가 끊기지 않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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