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말 많고 탈도 많은 학교 앞 원룸촌

송승현 기자
- 5분 걸림 -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우들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집과 학교를 오가는 생활, 즉 통학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도 학생생활관 이용 학우가 있으며, 그렇지 않고 집 혹은 방을 구해 자취를 하는 학우로 나뉘게 된다. 우리 대학 근처에는 자취하는 학우들을 위해 ‘원룸촌’이라고 불리는 원룸형 건물이 많이 들어선 곳이 많다. 2017학년도 공과대학 학생회의 공약 중 하나였던 원룸촌 정보공개 게시물을 조사한 결과, 현재 산북동을 제외한 우리 대학 도처에는 약 90여 개의 원룸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많은 원룸들 중 최근 문제가 불거진 원룸들을 알아보기 위해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표적으로 문제되는 사례를 간추려 알아본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사례는 우리 대학 최대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K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발췌해왔다.

 

*사례 1. 관리비 사건

12월 16일, 페이스북 ‘K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서는 사례 1의 원룸 관리비 문제에 대한 질문 형식의 글이 올라왔다. 본문을 요약해보면, 작성자는 관리비를 지불하였고, 관리비가 난방비의 일부로 사용된다고 들어 관리비를 지불했다. 그러나 막상 난방이 잘 운영되지 못해 너무 춥다며 관리비 운영에 대한 질문을 했다.

 

*사례 2. 계약금 추가 지급 사건

첫 번째 사례와 마찬가지로 12월 16일, 페이스북 ‘K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서 또 다른 원룸 항의 글이 올라왔다. 본문의 작성자는 ‘사례2 원룸’과 계약을 맺어 1년치 계약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추후에 동생과 함께 입주한다고 해당 원룸 주인에게 전하자 거주 인원이 늘어났으므로 추가적인 계약금을 요구해 지불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작성자와 의논 없이 통보된 날짜에 방을 빼라는 지시를 했다. 이에 작성자가 통보된 날짜에 방을 빼지 않자 임의로 계약을 연장시켰다고 한다.

 

*사례 3. 비인격적인 행위 사건

12월 17일, 전세임대주택을 이용해 원룸을 구하던 작성자는 사례 3의 원룸으로 향했다. 전세가가 타 원룸보다 높아 당황하며 전세임대주택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사례 3의 원룸 주인은 ‘어차피 지원 받는거 아니냐’라는 식의 태도를 고수하여 결국 높은 전세가에 계약하기로 협의를 보고, 전세임대주택 측의 승낙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세임대주택 측에서 연말로 인한 잔업과 내부사정으로 계약진행이 느려졌고, 작성자는 전세임대주택 측의 설명까지 했다. 그러나 원룸 주인이 복잡한 사정을 이해하지 못해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고 한다. 작성자가 계약하려 하던 사례 3의 원’과 같은 사장이 운영하는 또 다른 원룸을 언급하며 주의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례 4. 집주인 침입 사건

12월 20일 작성된 동일한 출처의 게시물 속 작성자는 집을 비운 사이 외부인이 출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작성자가 집주인에게 문의한 결과 집을 보여준다는 명목으로 외부인을 들였다고 하는데, 본래 입주자와 사전에 상의를 하고 외부인을 들이는 것이 옳지 않냐는 내용이었다.

 

위 사례들에 대한 공통적인 댓글로는 자신도 그러한 사례를 겪어봤다는 공감형 댓글과, 작성자에게 권고 사항 등을 알려주는 조언형 댓글이 주를 이루었다. 그중에서도 댓글을 통해 학우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꼼꼼한 계약서 작성이다. 임차인과 임대인간의 갈등 시 물적 증거가 될 수 있는 계약서를 작성해 자신의 정당함을 요구하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물론 모든 원룸이 그렇진 않지만 위 사례들에 제시된 원룸처럼 부도덕한 집주인이 있다. 원룸을 구하는 학우들은 위의 사례들을 주의해 정당한 입주인으로서의 새 해를 보내기 바란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