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을 지닌 노력 속에서만 새로운 차원의 삶을 열 수 있다
얼마 전 처제의 아이들이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다. 봄이라지만 유난히 바람 끝이 매서운 날들이 계속되다 오랜만에 바람 없는 그야말로 따스하고 포근한 봄날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나이 차 탓에 평소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모네 집에서 각자의 휴일을 보내는 아이들이었는데, 그날따라 뭐가 신났는지 집 마당과 뒷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모처럼의 낮잠에
문화유적의 보물섬-고군산군도-1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대한민국의 놀라운 기술력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군산을 찾아오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15분 남짓 달리면 새만금 사업으로 곧 육지가 될 넓은 바다와 방조제, 이미 오래 전 육지가 되어버린 군장국가산업단지를 만날 수 있다. 군산과 부안을 잇은 새만금 방조제 중간에는 문화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군산군도가 있다. 지금은 야미도와
<써니> : 순수하고 치기어렸던 시절에 대한 판타지적 추억이 선동하는 반성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환영한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뇌리를 스치는 그 모든 내용물들을 붙잡아두고 싶은 욕망에 대해 영화는 언제나 화답해 왔으며, 그것을 시청각적 현재형으로 생생하게 육화해내는 스크린은 때로 그 임무를 과하게 수행하기도 한다. 그런데『써니』는 또 한번 우리를 절실한 추억의 한 가운데로 안내하고 있다. 가사의 운영에 스스로를 함몰시키고 얌전히 살아가는 40대
『속죄』를 통해 보는 말의 중요성
당신의 말 한마디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속죄』라고 하는 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말의 위험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속죄』는 한 소녀의 허황된 생각이 두 남녀의 사랑을 비극으로 이끄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을 보면,
천안함 46용사들을 기리며
1년 전 3월26일 밤 9시22분, 평화로운 토요일밤 전국은 대지진을 맞은 듯 큰 충격의 휩싸이게 되었다.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해상에서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한 어뢰에 폭침을 당해 허망하게 침몰하고 만 것이다. 이 폭침사태로 젊은 해군장병 46명이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생존을 부르짖으며 온몸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속에 차디찬 바닷물을
대학신문을 돌아보며
‘읽히는 신문’을 만드는 것은 모든 대학 신문사의 고민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정치사회적 변화는 오늘날 대학신문에 새로운 과제, 그리고 변화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과감한 판형 변경과 획기적인 지면 구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리대학의 신문 변화를 간략히 다뤄보고자 한다. 먼저 판형 변경이다. <군산대언론사>은 수십
새만금사업 마스터플랜과 군산대학교의 미래전략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최근 마스터플랜이 확정 발표되었다. 이는 기존의 내부개발 기본구상을 보완하고 구체화 한 것으로 새만금개발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돌이켜보면 1987년 식량안보와 쌀 자급논리를 토대로 기본구상이 발표되었고, 이어 1989년 여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 그 추진방향이 구체화되었다. 마침내 1991년 역사적인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사업의 지속추진 여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