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시 비평과 시 연구를 위한 제언(提言)
1 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나. 아마도 90년대 이후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시의 시대'라고 불리기까지 하였던 영광과 오욕의 저 80년대를 거쳐, 동서독의 통일과 현실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문을 연 90년대의 한국문학은 시보다는 오히려 '소설의 시대'였다. 한국문학, 그 중에서도 비평 분야의 고질적인 관습 중의 하나라고 보아야 할 '세대론적
‘삼포세대’ 우리는 또 다른 1970년을 겪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강제로 쓰게 된 시가 학교 백일장에서 입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시가 우연히 당선되었고 그 시를 읽어본 담임선생님께서 시인이 되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분명 시인이 되는 게 어떠냐고 하셨고, 내가 쓴 것은 시였는데 나는 소설가가 되겠다고,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후로 교과서를 읽는 시간보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를 보고<br>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 2006
일단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본문을 시작하려고 한다. 영화는 만원 지하철에서부터 시작한다. 직업을 구하러 가는 주인공, 그가 회사 면접을 보러 만원 전철을 탔다가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데서 시작한다. 이에 주인공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담당 형사는 자백하라는 추궁과 협박을 한다. 결국 주인공은 구치소에 갇히고 만다. 구치소에서 지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