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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Camino de Santiago
바야흐로 걷는데 제격인 가을이다. 한 여름 이글거리는 태양은 저만치 힘을 잃었고, 구수한 내음을 풍기는 길가의 누런 풀잎, 그리고 산들바람은 세상 그 누구도 걷기 싫다는 핑계를 대지 못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걷기는 무척 단순하고 소박하다. 등산 갈 때처럼 멋들어진 등산복도, 지팡이도 필요 없다. 허접한 운동화여도, 펑퍼짐한 운동복을 입어도, 하물며 푸석한 얼굴로 걷기에
누가 우리의 눈과 귀를 막는가?
지난 한 주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뉴스는 단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다.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제기하며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33년 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이후 처음 등장한 이 낯선 단어에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사이, 국회는 재빨리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가결(5일)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처음으로 영국이라는 나라에 흥미를 느꼈던 것은 중학생 때였다. J.K.롤링의 ‘해리 포터’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을 무렵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거기에 푹 빠져있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판타지 책이나 읽고 있다며 눈치를 주는 어머니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영어로 된 원서를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이 ‘해리 포터&